<div style="text-align:center"><strong>데이터기반 미래 혁신기업 &lsquo;와비파커(Warby Parker)&rsquo; </strong><br /> <strong>Vol 1. </strong><strong>착한 기업, 와비파커</strong><br /> &nbsp;</div> <div>안경도 이젠 중요한 패션 아이템이다. 치열한 패션 시장 중에서도 안경 시장은 독과점이 아주 심한 패션 시장이다. 미국 성인의 절반은 안경을 쓴다. 그런데 미국의 안경 시장은 &lsquo;룩소티카(Luxottica)&rsquo;라는 이탈리아 기업이 시장의 80퍼센트를 독점하고 있는 구조이다. 렌즈 크라프터(Lens Crafter), 펄 비젼(Pearle Vision), 레이반(Ray-Ban), 오클리(Oakley)는 물론이며 샤넬이나 프라다와 같은 고급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 안경의 안경테와 선글라스의 판매 라이선스도 물론 가지고 있다. 이렇게 룩소티카가 점령하고 있는 안경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안경업계의 잔다르크가 있다. 바로 &lsquo;와비파커(Warby Parker)&rsquo;이다. 창립 7년만에 미국의 안경시장을 완전히 뒤바꿔놓은 워비파커는 펜실베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 동창생 네 명이 시작한 온라인 안경 전문 업체이다. 이들의 모토는 &lsquo;중간 유통 단계를 없애서 안경을 싸게 팔자&rsquo;로 안경은 중요한 패션 아이템이고, 가격 접근 성을 갖춰야 한다는 믿음이 그 바탕에 깔려있다. 하지만 저렴함만이 와비파커의 무기는 아니다. 해당 브랜드의 창업자들은 &lsquo;브랜딩&rsquo;이야말로 스타트업이 대기업의 독점 구조를 이길 힘이라고 한다. 현재, 와비파커의 기업가치는 10억 달러(약 1조 원)가 넘는다. 독점시장에서 꾸준히 그 파워를 넓혀가고 있는 와비파커 브랜드에 대해 살펴보고 그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br /> <br /> <strong>와비파커 브랜드 소개 및 등장 배경</strong><br /> &nbsp;</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alt="" src="http://www.fashionnetkorea.com/__boardstyle/FASHION/FPEOPLEBRAND/images/20170817084645_593280831.jpg" style="height:290px; width:400px"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출처: <a href="https://www.warbyparker.com/">https://www.warbyparker.com/</a>)<br /> &nbsp;</div> <div>매년 50개의 혁신기업을 선정해 발표하는 미국의 비즈니스 매거진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는 2015년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미국 온라인 안경 판매업체 와비파커를 50개 업체 중 1위로 발표했다. 이는 혁신의 아이콘 애플을 누른 순위였다. 안경 계의 넷플릭스라고 불리고 있는 와비파커를 패스트 컴퍼니는 1위로 선정한 이유로 수백년간 변화가 없던 안경 업계의 판도를 바꾼 점을 꼽았다. 그러나 이외에도 와비파커의 혁신을 지원한 요인들은 꽤나 많다. 인터넷 상에서 자체로 만들어진 고유 브랜드 라는 점, 3단계에 걸친 독특한 온라인 유통 구조를 가진다는 점, 온라인 유통과정에 고객의 실제 경험이라는 단계를 제공한다는 점, 가장 독특한 브랜딩 전략을 추구한다는 점 등이다. 현재는 혁신의 아이콘이지만, 와비파커도 2010년 창업 당시에는 오픈 날짜가 다 되도록 제대로 된 웹사이트도 없는 스타트업이었다. 와비파커가 도전장을 내민 안경시장은 이미 소비자와 시장에 탄탄한 인지도를 쌓은 대기업 룩소티카가 80퍼센트를 장악하고 있었다. 미국 내 두 번째로 큰 안과 보험 회사인 아임드 비전 케어(Eyemed Vision Care)도 룩소티카가 소유한 회사이다. 룩소티카는 디자인, 제조, 유통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수직계열화를 만들었고 시장 독과점을 통해 안경 값은 높은 가격으로 시장에 정체하게 만들었다. 대표적인 예로 레이반의 경우 룩소티카가 1999년 인수하기 전만해도 20달러 정도에 판매되는 대중적인 안경이었으나, 인수 후에는 개당 150달러 정도로 그 판매가가 7배 이상 올랐다.<br /> <br />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이 가진 공통된 성공의 공식들이 이제는 성공사례(best practices)로 파티에서, 세미나에서, 멘토링을 통해서, 그리고 비즈니스 스쿨의 MBA과정을 통해서 널리 전파되고 있다. 안경을 파는 회사 와비파커가 바로 그러한 회사다. 그의 책 &lsquo;오리지널스(Originals)&rsquo;에서 와비파커를 소개한 애덤 그랜트는 많은 성공적인 스타트업들이 큰 위험을 감수한 것 처럼 알려져있지만, 그의 연구에 따르면 그런 위험감수(risk-taking)는 상당부분 신화(myth)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와비파커의 탄생과 빠른 성장과정을 보면 현재 미국의 스타트업이 가지고 있는 성공의 공식이 존재하고 와비파커의 설립자들이 그를 철저하게 연구하고 따랐음을 알 수 있다.<br /> <br /> 그들이 생각한 기업이 가져야 할 내러티브는 다음과 같은 요소를 가지고 있어야 했다: 1. 개인적인 스토리(personal story) 2. 기존 제품/서비스의 불편한 점(pain point) 3. 해결책(solution) 4. 악당(bad guy) 5. 어마어마한 목표(big hairy audacious goal). 그리고 이러한 내용들은 와비파커의 탄생신화에 잘 드러난다. 지난 2009년, 닐 블루멘탈, 데이브 길보아, 앤드류 헌트, 제프리 레이더 등 네 명의 와튼스쿨 동창생들은 컴퓨터실에 모여앉아 안경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던 중 &ldquo;안경 기술은 800년이 넘었는데, 안경은 왜 아직도 이렇게 비쌀까? 이건 말이 안 된다&rdquo;라는 불만과 함께 &ldquo;왜 안경은 온라인에서 저렴하게 살 수 없을까?&rdquo;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 이런 생각의 발단은 길보아가 태국 배낭여행 도중 700달러(약 77만 원)짜리 안경을 분실한 것에서 비롯됐다.<br /> <br /> 당시 학생 형편으로 고가의 안경을 다시 살 수 없었던 길보아는 한 학기를 안경 없이 보내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었다. 마침 오래전부터 비영리단체인 &lsquo;비전스프링(Vison Spring)&rsquo;을 운영하던 블루멘탈은 사실 안경을 제작하는 데 그렇게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았다. &lsquo;비전스프링&rsquo;은 개발도상국의 여성들에게 시력검사 방법을 알려주는 동시에 안경판매점 창업 교육을 시켜주는 자선단체였다. 블루멘탈은 &ldquo;눈이 안 좋은 사람들이 글을 읽고, 돌아다니고, 일을 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안경처럼 기본적인 물품은 굳이 비쌀 이유가 없다&rdquo;는 생각을 했다. 안경 처럼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플라스틱 재질인 데다 제작 공정이 복잡하지도 않은 제품이 아이폰 만큼 비쌀 수가 없는 것이다. 문제는 일부 소수 업체들이 독점한 안경업계의 시장 구조였다. 그리고 얼마 후 블루멘탈은 세 명의 친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ldquo;안경 회사를 차려보는 것이 어떻겠냐&rdquo;고 제안했다. 다음날 밤 술집에 모여앉은 네 명은 &ldquo;누가 안경을 온라인에서 사겠냐&rdquo;는 주위의 핀잔을 뒤로하고 당장 사업 계약을 맺었다<br /> <br /> &lsquo;저렴한 가격, 높은 가격적 접근성&rsquo;만이 와비파커의 무기는 절대 아니다. 그들만의 특별한 브랜드 감성이 주된 무기이다. 와비파커의 상징이 되는 푸른색은 &lsquo;푸른발부비(blue-footed boobies)&rsquo;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새의 발에서 왔다. 갈라파고스 섬에 사는 이 새는 다소 엉뚱하게 생긴 외양과 우스운 이름(boobies는 여성의 가슴을 가리키는 속어) 때문에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기억에 남는다는 이유로 와비파커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채택되었다. &ldquo;사업은 진지하게 생각하지만 회사의 이미지는 가볍게 표현하고 싶었다&rdquo;는 것이 설립자들의 의도다. 이미지 메이킹의 노력은 그러한 브랜드 내러티브를 잘 알려진 문화적인 상징과 연결하는 것도 포함한다. 와비파커(Warby Parker)라는 이름은 미국의 1950년대 비트(Beat)세대를 상징하는 작가 잭 커루액(Jack Kerouac)의 작품에 등장하는 두 이름, 와비 페퍼와 재그 파커에서 각각 이름과 성을 따와서 지은 것이다. 심지어 95달러라는 가격도 원가회계를 기준으로 결정된 것이 아니라 &ldquo;좋은 비주얼이 나오도록&rdquo; 결정된 것이다. 먼저, 시장조사 결과 1백불이 넘으면 소비자들은 싸게 샀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99달러로 가격을 정하면 &ldquo;싸구려&rdquo; 혹은 &ldquo;세일제품&rdquo;이라는 이미지를 주었고, 결국 95라는 숫자가 소비자들의 눈에 시각적으로 매력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단지 이미지 때문에 4불을 깎는다는 것은 일반 기업들이라면 선택하기 힘든 조건이지만, 와비파커는 &ldquo;매력적으로 보인다&rdquo;는 이유로 개당 4불이라는 이익을 기꺼이 포기했다.<br /> <br /> <strong>사회적 기업으로의 와비파커</strong><br /> &nbsp;</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alt="" src="http://www.fashionnetkorea.com/__boardstyle/FASHION/FPEOPLEBRAND/images/20170817084702_593280831.jpg" style="height:224px; width:400px"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출처: <a href="https://www.bcorporation.net/community/warby-parker">https://www.bcorporation.net</a>)</div> <div><br /> 와비파커는 혁신적 유통 시스템으로 사업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벤처 투자를 총 4150만달러(약 443억원)나 받았다. 보통의 기업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시작해 온라인으로 확장하는 것과는 거꾸로 간 것이다. 와비파커는 기업적 원리를 사용하여 사회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기업 중 세계적 수준의 엄격한 평가를 통과한 기업에만 부여하는 &lsquo;B Corporation&rsquo; 인증까지 받아내며, 의식있는 소비자를 위한 사회참여 기회에도 몰두하고 있다. 해당 인증은 기업의 이윤을 넘어 사회적 유익을 추구하는 기업에게 부여된다. 한 마디로, 글로벌 사회적 기업 인증이라고 보면 된다. 이는 비즈니스의 성공을 경제적 가치 뿐이 아니라 &lsquo;사회적 책임을 얼마나 실천했는가&rsquo;로 재정의 하는 시도이다. 해당 인증 기업이 되려면 지역사회기여, 환경 친화성, 기업 거버넌스, 근로 환경, 회계 투명성 등 180여 개 항목의 심사를 받아야 하고, 2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을 획득해야한다. 사회적 기준, 기업의 투명성, 환경보호, 재무건전성을 기준으로 사원들의 임금과 복지, 탄소배출량 등의 조건을 모두 충족시킨 것은 물론, 안경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회참여의 이미지를 전달한 것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매년 일정 액수의 기부금을 내고 마는 것과 달리 훨씬 더 적극적인 홍보효과를 노린 것이다. 또한 와비파커의 안경테를 만드는 중국의 공장들은 노동조건을 조사, 확인하는 베리떼(Verit&eacute;)의 인증을 받았다. 게다가 와비파커는 안경을 하나 구입하면 개발도상국에 있는 사람들에게 저가 안경을 하나 기부해주는 모델 (Buy a pair, give a pair)을 채택하고 있다. 탐즈슈즈가 도입해서 유명해진 기부 모델이다. 신발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안경은 &#39;시력&#39;과 직결되는 제품이기에 개발도상국 사람들의 업무 생산성과 교육 수준을 올리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div> <div><br /> <span style="font-family:verdana,굴림,dotum; font-size:12px">작성자 : 영어 통신원 곽선영 </span><u>lifesogoood@hanmail.net</u><br /> <br /> # 이미지 출처<br /> 이미지1_ <a href="https://www.warbyparker.com/">https://www.warbyparker.com/</a><br /> 이미지2_ <a href="https://www.bcorporation.net/community/warby-parker">https://www.bcorporation.net/community/warby-parker</a><br /> 이미지3_ <a href="https://www.warbyparker.com/buy-a-pair-give-a-pair">https://www.warbyparker.com/buy-a-pair-give-a-pair</a><br /> 이미지4_ <a href="https://www.warbyparker.com/home-try-on">https://www.warbyparker.com/home-try-on</a><br /> <br /> <br /> # 참고 출처<br /> <a href="https://www.warbyparker.com/">https://www.warbyparker.com/</a><br /> <a href="https://www.fastcompany.com/3039573/warby-parker">https://www.fastcompany.com/3039573/warby-parker</a><br /> <a href="https://www.statista.com/topics/1470/eyewear-in-the-us/">https://www.statista.com/topics/1470/eyewear-in-the-us/</a><br /> <a href="http://www.luxottica.com/en/about-us/unique-approach/business-model">http://www.luxottica.com/en/about-us/unique-approach/business-model</a><br /> <a href="https://www.yahoo.com/style/warby-parker-offers-guardian-reporter-001500091.html">https://www.yahoo.com/style/warby-parker-offers-guardian-reporter-001500091.html</a><br /> <a href="https://www.theguardian.com/business/2015/apr/30/warby-parker-eyewear-valuation-funding-t-rowe-price">https://www.theguardian.com/business/2015/apr/30/warby-parker-eyewear-valuation-funding-t-rowe-price</a><br /> <a href="http://www.bbc.com/capital/story/20140520-glasses-glamour-and-change">http://www.bbc.com/capital/story/20140520-glasses-glamour-and-change</a><br /> <a href="https://www.bcorporation.net/community/warby-parker">https://www.bcorporation.net/community/warby-parker</a><br /> <a href="http://www.newyorker.com/magazine/2014/08/04/companies-benefits">http://www.newyorker.com/magazine/2014/08/04/companies-benefits</a><br /> <a href="http://www.cbsnews.com/videos/warby-parker-tops-fast-company-magazines-annual-list-of-most-innovative-companies-in-the-world/">http://www.cbsnews.com/videos/warby-parker-tops-fast-company-magazines-annual-list-of-most-innovative-companies-in-the-world/</a><br /> <a href="http://live.fastcompany.com/Event/QA_With_This_Years_Most_Innovative_Company_Warby_Parker?Page=0">http://live.fastcompany.com/Event/QA_With_This_Years_Most_Innovative_Company_Warby_Parker?Page=0</a><br /> <a href="https://en.wikipedia.org/wiki/Net_Promoter">https://en.wikipedia.org/wiki/Net_Promoter</a><br /> <a href="https://www.warbyparker.com/home-try-on">https://www.warbyparker.com/home-try-on</a><br /> <a href="https://www.warbyparker.com/history">https://www.warbyparker.com/history</a><br /> <a href="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47XXXXXXd938">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47XXXXXXd938</a><br /> <a href="https://itunes.apple.com/us/app/glasses-by-warby-parker-eyeglasses-and-sunglasses/id1107693363?mt=8">https://itunes.apple.com/us/app/glasses-by-warby-parker-eyeglasses-and-sunglasses/id1107693363?mt=8</a><br /> <a href="http://rejoiner.com/resources/case-study/warby-parker-magical-moments-email/">http://rejoiner.com/resources/case-study/warby-parker-magical-moments-email/</a><br /> <a href="https://www.fastcompany.com/3032483/how-warby-parker-supercharged-its-data-science-tools">https://www.fastcompany.com/3032483/how-warby-parker-supercharged-its-data-science-tools</a><br /> <a href="https://www.datascienceweekly.org/data-scientist-interviews/data-science-transforming-online-retail-warby-parker-carl-anderson-interview">https://www.datascienceweekly.org/data-scientist-interviews/data-science-transforming-online-retail-warby-parker-carl-anderson-interview</a><br /> <a href="http://insights.uglyresearch.com/2016/02/insights-weekly-4-feb-2016.html">http://insights.uglyresearch.com/2016/02/insights-weekly-4-feb-2016.html</a><br /> <a href="https://www.slideshare.net/CarlAnderson4/creating-a-datadriven-organization-crunchconf-october-2015">https://www.slideshare.net/CarlAnderson4/creating-a-datadriven-organization-crunchconf-october-2015</a></div> <p>&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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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기반 미래 혁신기업 ‘와비파커(Warby Parker)’ Vol 1. 착한 기업, 와비파커

2017-08-07

데이터기반 미래 혁신기업 ‘와비파커(Warby Parker)’
Vol 1. 착한 기업, 와비파커
 
안경도 이젠 중요한 패션 아이템이다. 치열한 패션 시장 중에서도 안경 시장은 독과점이 아주 심한 패션 시장이다. 미국 성인의 절반은 안경을 쓴다. 그런데 미국의 안경 시장은 ‘룩소티카(Luxottica)’라는 이탈리아 기업이 시장의 80퍼센트를 독점하고 있는 구조이다. 렌즈 크라프터(Lens Crafter), 펄 비젼(Pearle Vision), 레이반(Ray-Ban), 오클리(Oakley)는 물론이며 샤넬이나 프라다와 같은 고급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 안경의 안경테와 선글라스의 판매 라이선스도 물론 가지고 있다. 이렇게 룩소티카가 점령하고 있는 안경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안경업계의 잔다르크가 있다. 바로 ‘와비파커(Warby Parker)’이다. 창립 7년만에 미국의 안경시장을 완전히 뒤바꿔놓은 워비파커는 펜실베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 동창생 네 명이 시작한 온라인 안경 전문 업체이다. 이들의 모토는 ‘중간 유통 단계를 없애서 안경을 싸게 팔자’로 안경은 중요한 패션 아이템이고, 가격 접근 성을 갖춰야 한다는 믿음이 그 바탕에 깔려있다. 하지만 저렴함만이 와비파커의 무기는 아니다. 해당 브랜드의 창업자들은 ‘브랜딩’이야말로 스타트업이 대기업의 독점 구조를 이길 힘이라고 한다. 현재, 와비파커의 기업가치는 10억 달러(약 1조 원)가 넘는다. 독점시장에서 꾸준히 그 파워를 넓혀가고 있는 와비파커 브랜드에 대해 살펴보고 그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와비파커 브랜드 소개 및 등장 배경
 
매년 50개의 혁신기업을 선정해 발표하는 미국의 비즈니스 매거진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는 2015년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미국 온라인 안경 판매업체 와비파커를 50개 업체 중 1위로 발표했다. 이는 혁신의 아이콘 애플을 누른 순위였다. 안경 계의 넷플릭스라고 불리고 있는 와비파커를 패스트 컴퍼니는 1위로 선정한 이유로 수백년간 변화가 없던 안경 업계의 판도를 바꾼 점을 꼽았다. 그러나 이외에도 와비파커의 혁신을 지원한 요인들은 꽤나 많다. 인터넷 상에서 자체로 만들어진 고유 브랜드 라는 점, 3단계에 걸친 독특한 온라인 유통 구조를 가진다는 점, 온라인 유통과정에 고객의 실제 경험이라는 단계를 제공한다는 점, 가장 독특한 브랜딩 전략을 추구한다는 점 등이다. 현재는 혁신의 아이콘이지만, 와비파커도 2010년 창업 당시에는 오픈 날짜가 다 되도록 제대로 된 웹사이트도 없는 스타트업이었다. 와비파커가 도전장을 내민 안경시장은 이미 소비자와 시장에 탄탄한 인지도를 쌓은 대기업 룩소티카가 80퍼센트를 장악하고 있었다. 미국 내 두 번째로 큰 안과 보험 회사인 아임드 비전 케어(Eyemed Vision Care)도 룩소티카가 소유한 회사이다. 룩소티카는 디자인, 제조, 유통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수직계열화를 만들었고 시장 독과점을 통해 안경 값은 높은 가격으로 시장에 정체하게 만들었다. 대표적인 예로 레이반의 경우 룩소티카가 1999년 인수하기 전만해도 20달러 정도에 판매되는 대중적인 안경이었으나, 인수 후에는 개당 150달러 정도로 그 판매가가 7배 이상 올랐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이 가진 공통된 성공의 공식들이 이제는 성공사례(best practices)로 파티에서, 세미나에서, 멘토링을 통해서, 그리고 비즈니스 스쿨의 MBA과정을 통해서 널리 전파되고 있다. 안경을 파는 회사 와비파커가 바로 그러한 회사다. 그의 책 ‘오리지널스(Originals)’에서 와비파커를 소개한 애덤 그랜트는 많은 성공적인 스타트업들이 큰 위험을 감수한 것 처럼 알려져있지만, 그의 연구에 따르면 그런 위험감수(risk-taking)는 상당부분 신화(myth)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와비파커의 탄생과 빠른 성장과정을 보면 현재 미국의 스타트업이 가지고 있는 성공의 공식이 존재하고 와비파커의 설립자들이 그를 철저하게 연구하고 따랐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이 생각한 기업이 가져야 할 내러티브는 다음과 같은 요소를 가지고 있어야 했다: 1. 개인적인 스토리(personal story) 2. 기존 제품/서비스의 불편한 점(pain point) 3. 해결책(solution) 4. 악당(bad guy) 5. 어마어마한 목표(big hairy audacious goal). 그리고 이러한 내용들은 와비파커의 탄생신화에 잘 드러난다. 지난 2009년, 닐 블루멘탈, 데이브 길보아, 앤드류 헌트, 제프리 레이더 등 네 명의 와튼스쿨 동창생들은 컴퓨터실에 모여앉아 안경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안경 기술은 800년이 넘었는데, 안경은 왜 아직도 이렇게 비쌀까? 이건 말이 안 된다”라는 불만과 함께 “왜 안경은 온라인에서 저렴하게 살 수 없을까?”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 이런 생각의 발단은 길보아가 태국 배낭여행 도중 700달러(약 77만 원)짜리 안경을 분실한 것에서 비롯됐다.

당시 학생 형편으로 고가의 안경을 다시 살 수 없었던 길보아는 한 학기를 안경 없이 보내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었다. 마침 오래전부터 비영리단체인 ‘비전스프링(Vison Spring)’을 운영하던 블루멘탈은 사실 안경을 제작하는 데 그렇게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았다. ‘비전스프링’은 개발도상국의 여성들에게 시력검사 방법을 알려주는 동시에 안경판매점 창업 교육을 시켜주는 자선단체였다. 블루멘탈은 “눈이 안 좋은 사람들이 글을 읽고, 돌아다니고, 일을 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안경처럼 기본적인 물품은 굳이 비쌀 이유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 안경 처럼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플라스틱 재질인 데다 제작 공정이 복잡하지도 않은 제품이 아이폰 만큼 비쌀 수가 없는 것이다. 문제는 일부 소수 업체들이 독점한 안경업계의 시장 구조였다. 그리고 얼마 후 블루멘탈은 세 명의 친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안경 회사를 차려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다음날 밤 술집에 모여앉은 네 명은 “누가 안경을 온라인에서 사겠냐”는 주위의 핀잔을 뒤로하고 당장 사업 계약을 맺었다

‘저렴한 가격, 높은 가격적 접근성’만이 와비파커의 무기는 절대 아니다. 그들만의 특별한 브랜드 감성이 주된 무기이다. 와비파커의 상징이 되는 푸른색은 ‘푸른발부비(blue-footed boobies)’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새의 발에서 왔다. 갈라파고스 섬에 사는 이 새는 다소 엉뚱하게 생긴 외양과 우스운 이름(boobies는 여성의 가슴을 가리키는 속어) 때문에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기억에 남는다는 이유로 와비파커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채택되었다. “사업은 진지하게 생각하지만 회사의 이미지는 가볍게 표현하고 싶었다”는 것이 설립자들의 의도다. 이미지 메이킹의 노력은 그러한 브랜드 내러티브를 잘 알려진 문화적인 상징과 연결하는 것도 포함한다. 와비파커(Warby Parker)라는 이름은 미국의 1950년대 비트(Beat)세대를 상징하는 작가 잭 커루액(Jack Kerouac)의 작품에 등장하는 두 이름, 와비 페퍼와 재그 파커에서 각각 이름과 성을 따와서 지은 것이다. 심지어 95달러라는 가격도 원가회계를 기준으로 결정된 것이 아니라 “좋은 비주얼이 나오도록” 결정된 것이다. 먼저, 시장조사 결과 1백불이 넘으면 소비자들은 싸게 샀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99달러로 가격을 정하면 “싸구려” 혹은 “세일제품”이라는 이미지를 주었고, 결국 95라는 숫자가 소비자들의 눈에 시각적으로 매력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단지 이미지 때문에 4불을 깎는다는 것은 일반 기업들이라면 선택하기 힘든 조건이지만, 와비파커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이유로 개당 4불이라는 이익을 기꺼이 포기했다.

사회적 기업으로의 와비파커
 

와비파커는 혁신적 유통 시스템으로 사업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벤처 투자를 총 4150만달러(약 443억원)나 받았다. 보통의 기업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시작해 온라인으로 확장하는 것과는 거꾸로 간 것이다. 와비파커는 기업적 원리를 사용하여 사회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기업 중 세계적 수준의 엄격한 평가를 통과한 기업에만 부여하는 ‘B Corporation’ 인증까지 받아내며, 의식있는 소비자를 위한 사회참여 기회에도 몰두하고 있다. 해당 인증은 기업의 이윤을 넘어 사회적 유익을 추구하는 기업에게 부여된다. 한 마디로, 글로벌 사회적 기업 인증이라고 보면 된다. 이는 비즈니스의 성공을 경제적 가치 뿐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얼마나 실천했는가’로 재정의 하는 시도이다. 해당 인증 기업이 되려면 지역사회기여, 환경 친화성, 기업 거버넌스, 근로 환경, 회계 투명성 등 180여 개 항목의 심사를 받아야 하고, 2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을 획득해야한다. 사회적 기준, 기업의 투명성, 환경보호, 재무건전성을 기준으로 사원들의 임금과 복지, 탄소배출량 등의 조건을 모두 충족시킨 것은 물론, 안경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회참여의 이미지를 전달한 것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매년 일정 액수의 기부금을 내고 마는 것과 달리 훨씬 더 적극적인 홍보효과를 노린 것이다. 또한 와비파커의 안경테를 만드는 중국의 공장들은 노동조건을 조사, 확인하는 베리떼(Verité)의 인증을 받았다. 게다가 와비파커는 안경을 하나 구입하면 개발도상국에 있는 사람들에게 저가 안경을 하나 기부해주는 모델 (Buy a pair, give a pair)을 채택하고 있다. 탐즈슈즈가 도입해서 유명해진 기부 모델이다. 신발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안경은 '시력'과 직결되는 제품이기에 개발도상국 사람들의 업무 생산성과 교육 수준을 올리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작성자 : 영어 통신원 곽선영 lifesogoood@hanmail.net

# 이미지 출처
이미지1_ https://www.warbyparker.com/
이미지2_ https://www.bcorporation.net/community/warby-parker
이미지3_ https://www.warbyparker.com/buy-a-pair-give-a-pair
이미지4_ https://www.warbyparker.com/home-try-on


# 참고 출처
https://www.warbyparker.com/
https://www.fastcompany.com/3039573/warby-parker
https://www.statista.com/topics/1470/eyewear-in-the-us/
http://www.luxottica.com/en/about-us/unique-approach/business-model
https://www.yahoo.com/style/warby-parker-offers-guardian-reporter-001500091.html
https://www.theguardian.com/business/2015/apr/30/warby-parker-eyewear-valuation-funding-t-rowe-price
http://www.bbc.com/capital/story/20140520-glasses-glamour-and-change
https://www.bcorporation.net/community/warby-parker
http://www.newyorker.com/magazine/2014/08/04/companies-benefits
http://www.cbsnews.com/videos/warby-parker-tops-fast-company-magazines-annual-list-of-most-innovative-companies-in-the-world/
http://live.fastcompany.com/Event/QA_With_This_Years_Most_Innovative_Company_Warby_Parker?Page=0
https://en.wikipedia.org/wiki/Net_Promoter
https://www.warbyparker.com/home-try-on
https://www.warbyparker.com/history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47XXXXXXd938
https://itunes.apple.com/us/app/glasses-by-warby-parker-eyeglasses-and-sunglasses/id1107693363?mt=8
http://rejoiner.com/resources/case-study/warby-parker-magical-moments-email/
https://www.fastcompany.com/3032483/how-warby-parker-supercharged-its-data-science-tools
https://www.datascienceweekly.org/data-scientist-interviews/data-science-transforming-online-retail-warby-parker-carl-anderson-interview
http://insights.uglyresearch.com/2016/02/insights-weekly-4-feb-2016.html
https://www.slideshare.net/CarlAnderson4/creating-a-datadriven-organization-crunchconf-october-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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