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 center;">&nbsp;<span style="font-size:14pt"><strong>매스 컨슈머리즘(Mass Consumerism) in 패션(Fashion)</strong></span></div> &nbsp;<br /> &nbsp;<br /> 미국 패션 디자이너 협회 보그 패션 펀드(CFDA Vogue Fashion Fund)의 최종 우승자인 텔파 클래맨스(Telfar Clemens)는 언제나 컬렉션 이후, 대형 햄버거 패스트 푸드 체인점 화이트 캐슬(White Castle)에서 애프터 파티를 여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패스트 푸드 사랑은 2015년 시작되었다. 자신의 쇼를 위한 스폰서를 찾는 과정에 어려움을 겪던 그는 무작정 화이트 캐슬을 찾아가게 되고, 화이트 캐슬의 부 회장인 제임스 리차드슨(Jamie Richardson)으로 부터 지원을 약속 받게 된다. 그 당시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디자이너 텔파 클래맨슨는 화이트 캐슬 임직원들을 위한 약 12,000여벌의 유니폼을 제작하게 되었고, 뉴욕에 위치한 화이트 캐슬 지점들의 우편번호가 새겨진 한정판 티셔츠를 자신의 컬렉션에서 공개하기도 했다.<br /> &nbsp; <div style="text-align: center;"><br /> <img alt="" src="http://www.fashionnetkorea.com/__boardstyle/FASHION/MARKERREPORT/images/20171226151148_63553054.jpg" style="height:126px; width:400px"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nbsp;</div> <div style="text-align: center;"><strong>디자이너 텔파 클래맨스(Telfar Clemens)</strong><br /> <strong>가 디자인 한 햄버거 패스트 푸트 체인점</strong><br /> <strong>화이트 캐슬(White Castle)의 유니폼 (출처: multivu)</strong></div> &nbsp;<br /> 디자이너 텔파 클래맨스는 자신과 패스트 푸드 체인 화이트 캐슬의 만남을 사회 정치적 관계로 풀어 내고 있다. 그는 &ldquo;만약 일본인 관광객들인 뉴욕의 진면목을 마주하고 있다면, 소호(Soho)가 아닌 브롱크스(Bronx)에 가야 한다. 패션과 패스트 푸드의 만남을 패션에 대한 새로운 비전이라 정의하고 싶다. 지금까지 패션인들이 그리고 패션업계가 해오던 방식,&nbsp; 그리고 기본 개념에는 반하는 일이라 할지라도, 이것은 지극히 현실적이며 수평적인 패션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다.&rdquo; 라고 강조한다.<br /> &nbsp;<br /> 기존 패션인들이 감히 생각지도 않았던 패스트 패션이라는 완전히 동떨어진 개념에 대한 디자이너 텔파 클래맨스의 도전은 사실 그의 성장배경에서부터 시작된다. 어린 시절을 뉴욕 퀸즈(Queens)에서 보낸 그는 자주 그가 사는 동네의 화이트 캐슬을 방문하곤 했다. 그는 &ldquo;내가 화이트 캐슬을 위한 디자인한 유니폼은 내가 베를린 비엔날레(Berlin Biennale)를 위해 디자인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예술과 패스트 푸드는 서로 연결된 직접적인 연결 고리를 가지고 있고, 이들 모두 경제 발전과 더불어 인간들이 생산해 내고 소비해 내고 있는 멋진 변화이기 때문이다.&rdquo; 라고 밝혔다.<br /> &nbsp;<br /> 사실상 디자이너 텔파 클래맨스가 평범한 매스 컨슈머리즘 브랜드를 자신의 미적 세계로 데려와 특별한 무엇인가로 탈바꿈 시킨 유일한 디자이너는 아니다. 모스키노(Moschino)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제레미 스콧(<a href="http://www.businessoffashion.com/community/people/jeremy-scott" title="Jeremy Scott">Jeremy Scott</a>)은 이미 수년 전, 세계적인 패스트 푸드 체인 맥도날드(McDonald) 로고와 스낵 브랜드 치토스(Cheetos), 그리고 인형 브랜드인 바비(Barbie)에 완전히 새로운 정체성을 선사했다.<br /> &nbsp;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alt="" src="http://www.fashionnetkorea.com/__boardstyle/FASHION/MARKERREPORT/images/20171226151208_63553054.jpg" style="height:313px; width:500px"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strong>모스키노(Moschino)가 풀어 낸 바비(Barbie) (출처: xxfashiondiva)</strong></div> &nbsp;<br /> 2016년,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Alexander Wang)은 자신의 뉴욕 패션 위크 애프터 파트에서 맥도날드 햄버거를 손님들에게 제공했고, 2017년 &nbsp;9월 디자이너 줄리앙 맥도날드(Julien Macdonald)는 맥도날드의 럭셔리 버거 출시와 함께 크리스탈이 박힌 맥도날드 상자를 디자인해 공개 했다.<br /> &nbsp;<br /> 우리 주변에 쉽게 볼 수 있는 친근한 생활 제품 관련 로고들, 예를 들어 켈로그(Kellogg)등을 패션에 적극 반영하는 것으로 유명한 영국 디자이너 안야 힌드마치(<a href="http://www.businessoffashion.com/community/people/anya-hindmarch" title="Anya Hindmarch">Anya Hindmarch</a>)는 &ldquo;우리가 매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지만, 패션의 시각에서 보면 이들 모두 재미있고 특별한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다.&rdquo; 라고 말한다. 그녀는 이들 로고를 사용하기 전, 반드시 회사측의 사전 허락을 받고 사용해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이들 회사측은 로고 사용권을 주는 대신, 기존에 자신들이 플레이하던 시장과는 완전히 다른 수준이 시장에서 새로운 고객들과의 만남, 그리고 고객들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기대 할 수 있다.<br /> &nbsp;<br /> 그녀는 &ldquo;일부 브랜드에서는 패션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출을 시도하기도 한다. 나와 같이 협업 했던 헬스 & 뷰티 브랜드인 부츠(Boots) 나와의 작업 이후, 프라이빗 아트 컬렉션을 인수하기 까지 했다. 나는 기존의 브랜드들이 이렇게 완전히 자신의 메인 그라운드와는 다른 분야에 진출하는 것을 매우 찬성하며 지지한다. 새로운 분야, 그리고 시장에 대한 진출은 기존의 비즈니스와는 완전히 다른 반응과 영향력을 기업이 경험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rdquo; 라고 강조한다.<br /> &nbsp;<br /> 하이 컬처와 로우 컬처의 만남은 사실상 이미 수년 전부터 이루어져왔다. 엄밀히 말하면 패션계에서면 일어나고 있는 최신의 트렌드가 아니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하이 컬처와 로우 컬처의 만남을 주로 예술계에서 이루어졌고, 이제 예술과 패션의 경계가 모호해 지면서 패션 영역으로 까지 두가지 다른 문화의 만남이 넘어오게 된 것이라 전문가들을 판단 하고 있다.<br /> &nbsp;<br /> 비즈니스 오프 패션(Business of Fashion)의 에디터인 팀 블랭크스(Tim Blanks)는 &ldquo;하이 컬처와 로우 컬처의 만남 혹은 매스 컨슈머리즘 브랜드들의 패션 영역 침범이 발생하게 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스포츠 웨어의 성장이라 볼 수 있다. 일반 패션 브랜드들은 나이키(Nike) 혹은 아디다스(Adidas)와 같은 행보를 펴칠 수 없다. 왜냐하면 일반 패션 브랜드들의 로고는 그 자체로 온전함, 그리고 진실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수의 고객들은 브랜드 로고와 자신을 동일화 하기를 원한다. 즉, 일반 패션 브랜드들은 자신들의 로고를 통해 오리지널리티를 고수하며, 동시에 자신들만의 미적 세계를 고객들에게 고스란이 전달한다.&rdquo; 라고 강조한다.<br /> &nbsp;<br /> 미국 팝 아트 예술가 앤디 워홀(Andy Warhol)의 초기 대표작인 캠벨 수프 통조림(Campbell&rsquo;s Soup Cans)은1962년 2차 세계 대전 이후 컨슈머리즘이 만연한 사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앤디 워홀의 이 작품은 오늘날 패션 업계에서 다양하게 응용되며, 패션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br /> &nbsp;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alt="" src="http://www.fashionnetkorea.com/__boardstyle/FASHION/MARKERREPORT/images/20171226151221_63553054.jpg" style="height:400px; width:400px"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strong>매스 컨슈머리즘을 자신의 예술 영역으로 끌어 들인 아티스트 앤디 워홀(Andy Warhol)</strong><br /> <strong>(</strong><strong>출처: polyvore)</strong></div> &nbsp;<br /> 2015년 245 달러(한화 약 28만원)에 판매되었던 배트멍(Vetement)의 DHL 티셔츠를 기억하는가? 글로벌 물류 기업은 DHL사의 로고를 그대로 티셔츠에 옮겨 마치 DHL사의 유니폼 처럼 보이는 이 티셔츠는 2015년 그야말로 패션계를 뒤 흔들었다. DHL사로부터 공식적으로 로고 사용을 허가 받고 러시아 디자이너 고샤 루브친스키(Gosha Rubchinskiy)의 손에서 완성된 티셔츠는 배트멍의 런웨이를 화려하게 장식했고, 패션계의 새로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br /> &nbsp;<br /> 1999년,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저널리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나오미 클라인(Naomi Klein)은 수 십년간 지속되어 온 반 기업 정서를 정확히 잡아내고, 이러한 반 기업 정서가 소비자들의 &#39;노 로고(No Logo)&#39; 소비 행태로 표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또한 동시에 소비자들이 대규모 소비 문화에 대한 자신들의 경멸을 표현 해 내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다고 경고했다. 다른 상품 혹은 다른 카테고리에서 대규모 소비 문화를 대표하는 상표와 브랜드를 노출 시키면서, 이러한 매스 컨슈머리즘을 조장하는 브랜드들에 대한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것이 소비자들이 선택한 새로운 방법이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새로운 행동약식에서 배트멍의 DHL 티셔츠는 가장 현명하고 날카롭게 소비자의 새로운 움직임을 포착해 냈다는 것이 업계와 전문가들의 평가이다.<br /> &nbsp;<br /> <br /> 베트멍의 디자이너로 근무했던 뎀나 바잘리아(Demna Gvasalia)는 매스 컨슈머리즘에 대한 패션업계의 새로운 해석을 자신의 다음 정착지, 발렌시아가(Balenciaga)에서도 매우 흥미롭게 풀어 낸다. 발렌시아가는 크록스(Crocs), 이케아(Ikea)와 같은 매스 컨슈머 문화의 상징적은 브랜드들을&nbsp; 특유의 에너지를 더해 럭셔리 상품으로 탈바꿈 시킨다. 이케아의 99센트 쇼핑백을 재 해석한 발렌시아가의 무려 2,150 달러 (한화 약 234만원) 짜리 가방은 한 온라인 리테일에서 거의 판매 시작과 동시에 완판 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발렌시아가의 이케아 백 사건은 당시의 럭셔리 업계는 물론 패션업계에게 고객에게 판매 되어지는 상품의 가치는 상품 디자인 자체의 가치와 동일하게 미디어 혹은 소셜 미디어에 의해 측정되어지는 가치가 동일하게 적용되어 진다는 점을 뼈저리게 알린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br /> &nbsp; <div style="text-align: center;"><br /> <img alt="" src="http://www.fashionnetkorea.com/__boardstyle/FASHION/MARKERREPORT/images/20171226151234_63553054.jpg" style="height:400px; width:400px"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strong>발렌시아가가 풀어 낸 크록스(Crocs) (출처: dazeddigital)</strong></div> &nbsp;<br /> 한 조사 기관에 따르면, 발렌시아가의 이케아 가방은 총 230만 달러 (한화 약 25억원)의 미디어 가치를 발생 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가방 그 자체의 판매 수익 보다는 해당 아이템을 통해 미디어 혹은 소셜 미디어에서 발렌시아가라는 브랜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지고, 이에 따른 많은 유저들의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수치화 한 것이라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br /> &nbsp;<br /> 런던에 위치한 컨셉 스토어 머신-A(Machine-A)의 창립자 스타브로스 카렐리스(Stavros Karelis)는 "디자이너들은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고객들에게 도달하기를 원한다. 이는 그 동안, 특히 럭셔리 브랜드에서는 행해지기에 거의 불가능 한 것이었다. 하지만, 매스 컨슈머리즘 브랜드들을 통해 럭셔리 브랜드를 비롯한 다수의 패션 브랜드들이 여기에 도전하고 있다." 라고 강조한다. 그는 또한 "마케팅 도구로써, 이미 강력한 고객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 로고들은 업종에 관계 없이 럭셔리 브랜드들에게 있어 다양한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고객들이 자신에게 이미 너무 익숙한 브랜드와 새로운 브랜드의 만남을 통해 고객을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익숙함, 친숙함을 느낄 수 있고, 이는 고객의 상품 구매로 이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라고 밝힌다.<br /> &nbsp;<br /> &nbsp;<br /> &nbsp;<br /> <br /> 자극적인 위트와 초현실주의적 패션을 지향하는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모스키노(Moschino)가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a href="http://www.businessoffashion.com/community/people/jeremy-scott" title="Jeremy Scott">Jeremy Scott</a>)을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지명했을 때, 모스키노 팬들의 반응을 열광적이었다.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과 브랜드 모스키노의 만남은 하늘이 정해 주신 것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패션인들과 업계 전문가들의 지지를 받았다.<br /> &nbsp; <div style="text-align: center;"><br /> <img alt="" src="http://www.fashionnetkorea.com/__boardstyle/FASHION/MARKERREPORT/images/20171226151247_63553054.jpg" style="height:267px; width:400px"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strong>디자이너 제레미 스캇(</strong><a href="http://www.businessoffashion.com/community/people/jeremy-scott" title="Jeremy Scott"><strong>Jeremy Scott</strong></a><strong>) (</strong><strong>출처: theredlist)</strong></div> &nbsp;<br /> 밀라노에서 첫 선을 보인 제레미 스캇의 모스키노 컬렉션은 1980년대와 90년대의 무드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1980, 90년대 미국을 휩쓴 대표적인 브랜드 치토스(Cheetos), 스폰지 밥(SpongeBob), 맥도날드(McDonald&rsquo;s), 그리고 후르트 링(Froot Loops)등이 제레미 스캇의 컬렉션을 가득 채운 주인공들이었다. 컬렉션 공개 후, 바로 그 다음 날 10개의 캡슐 컬렉션이 모스키노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 그리고 일부 패션 리테일러에서 고객들 과의 직접적인 만남의 기회를 가졌다.<br /> &nbsp;<br />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온라인 패션 리테일러 중 하나인 육스(Yoox)는 제레미 스캇의 컬렉션을 두고 "모스키노 로고의 가치를 재평가할 시점이다. 유명한 패스트 푸드 브랜드를 떠올리게 만드는 제레미 스캇의 새로운 시도는 모스키노 라는 브랜드 전반에 대한 새로운 시간을 제안하고 있다." 라고 평가했다.<br /> &nbsp;<br /> 하지만 호평을 받은 제레미 스캇의 컬렉션 역시 한가지 문제는 피해 갈 수 없었다. 바로 로고 사용에 대한 법적 권리 이다. 제레미 스캇의 컬렉션이 공개 된 이후, 해당 컬렉션은 곧바로 법적인 문제에 휘말리게 되었다. 제레미 스캇의 컬렉션에서 선보인 맥도날드 로고는 기존의 것에는 약간의 변형이 가해져 있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이것은 수년간 모스키노가 선보여 온 모스키노의 클래식 하트 모티브를 제레미 스캇의 스타일로 변형, 혹은 새로이 해석 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br /> &nbsp;<br /> 현 시점에서의 법에 따르면, 트래이드 마크란 상품 혹은 서비스의 출처, 그리고 시장에서 다른 상품과의 다름을 확인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 정의 하고 있다. 예를 들면, 맥도날드의 금색 아치형 로고는 그 자체로 사용자들이 맥도날드의 상품과 서비스라는 사실을 인지하게 만들어 준다. 만약 사용 되는 방식에는 관계없이, 이와 유사한 로고가 시장에 유통되고 맥도날드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을 조금이라도 희석시킨다면, 이는 명백히 트래이드마크 침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법은 &#39;희석(Dilution)&#39;이라는 개념을 적용해 시장에서 유사한 상표 혹은 로고의 등장으로부터 유명한 트래이드마크, 즉 상표권의 소유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br /> &nbsp;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alt="" src="http://www.fashionnetkorea.com/__boardstyle/FASHION/MARKERREPORT/images/20171226151259_63553054.jpg" style="height:240px; width:400px"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strong>맥도날드 로고를 떠올리게 하는 모스키노의 컬렉션 (출처: montaignestyle)</strong></div> &nbsp;<br /> 그렇다면 모스키노 케이스 경우, 그리고 대다수의 패션 브랜드들이 유명 매스 컨슈머리즘 로고를 차용 하는 것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이슈는 이들 브랜드들이 과연 해당 브랜드의 상표권을 희석 시켰는가 이다.<br /> &nbsp;<br />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맥도날드 측의 입장은 실제로 시장에서 고객들이 맥도날드와 모스키노를 헷갈려 하는지 여부 그리고 경제적인 피해에 관련 없이, 즉 서로 다른 업계라는 점에 관계 없이 모스키노가 맥도날드의 로고를 유사하게 적용 혹은 이용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맥도날드 로고가 가진 의미와 가치가 희석 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맥도날드 측은 모스키노 제레미 스캇의 캡슐 컬렉션 총 10개의 스타일 중 7개에서 맥고날드의 로고가 직, 간접적으로 노출 되고 있는 부분을 강조 하며,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완판이 되었다는 점을 강조 했다.<br /> &nbsp;<br /> 하지만 모스키노의 입장은 다르다. 모스키노는 맥도날드의 로고를 그대로 사용 한 것이 아니라, 모스키노를 상징하는 하트 모양으로 변형하여 선보였다. 모스키노 측은 패션 디자인에 있어서의 특정 모양 혹은 이미지의 불멸화를 내세워 맥도날드측과의 논쟁을 이어 가고 있다. 즉, 하트 모양과 같은 특정한 모양 혹은 디자인은 한 개인 혹은 집단이 나서서 소유권을 주장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이미 패션 업계는 물론 예술계에서도 오래 전부터 논란이 되어 온 주장이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앤디 워홀(Andy Warhol)의 캠밸 수프(Campbell soup) 작품이다. 슈펴마켓 선반에 올려 져 있던 캠밸 수프를 박물관으로 옮겨 온 앤디 워홀을 두고 일부에서는 상표권에 대해 논란이 있었지만, 당시 앤디 워홀은 통조림 수프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고유한 소유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대응했다.<br /> &nbsp;<br /> 모스키노의 이러한 입장에 대해 맥도날드 측은 모스키노의 맥도날드 로고를 연상 시키는 하트 모양의 모티브는 패스트 패션과 패스트 푸드 사이의 어울리지 않는 비교라 주장하고 있다.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은 해당 컬렉션의 이름을 &lsquo;패스트 패션- 런웨이 바로 그 다음 날(Fast Fashion &mdash; Next Day After The Runway)&rsquo;이라 명명하고, 실제로도 컬렉션을 런웨이서 선 보인 바로 그 다음달 리테일러에서 고객들에게 판매를 시작하면서 패스트 패션이 패션계에 가하고 있는 압박감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었다. 맥도날드는 제레미 스캇의 이러한 상징적인 퍼포먼스에 자사의 로고가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br /> &nbsp;<br /> 실제로 맥도날드는 음식 업계를 제외 하고도 수 많은 업계와 산업 카테고리에서 지탄의 대상, 혹은 시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도구로 사용되어져왔다. 이미 다수의 책과 글에서 다수 인용되어왔던 사례들과 패스트 푸드를 대표하는 브랜드로써 맥도날드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모스키노로 하여금 근본적인 라이센스 관련 협의 없이 자신들의 패션 비즈니스에 맥도날드의 이미자와 로고를 사용 할 수 있는 암묵적인 허락을 준 것이다 라고 패션 업계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모스키노측에 실제로 맥도날드와 사전에 로고 사용에 관한 공식적인 협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모스키노는 답하고 있지 않다.<br /> &nbsp;<br /> 패션 업계 관계자들은 모스키노가 맥도날드측에 사전에 그 어떠한 허락도 구하지 않았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모스키노는 자신들은 맥도날드의 로고를 컬렉션에서 &lsquo;패러디(Parody)&rsquo; 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비평가적 혹은 예술적 방향으로 풀어 낸 패러디는 실제로 법에 의해 보호되어 지고 인정되어 지고 있다. 실제로, 앞서 언급한 상표권 관련 &lsquo;희석&rsquo;이라는 용어를 정의하는데 있어 법은 패러디는 예외 대상으로 두고 있다. 하지만 패러디의 범위는 지극히 예술적, 비판적 용도로만 제한되어야 한다. 만약 사용자가 패러디를 근거로 자신의 상품 혹은 서비스의 원료로 사용 한다면 이는 상표권 관련 &lsquo;희석&rsquo;의 범주안에 포함 된다. 즉, 만약 패러디가 상표권과 같은 동일한 기능을 하도록 사용되어 진다면, 패러디의 범주안에 표함 될 수 없을 의미한다. 모스키노는 자신들의 컬렉션, 고객들에게 판매가 이루어진 컬렉션에 맥도날드의 로고를 사용했다. 그렇다면 모스키노의 맥도날드 로고 사용은 &lsquo;패러디&rsquo;의 범주안에 포함 될 수 있는 것인가? 모스키노 컬렉션에서 실제로 사용되어진 맥도날드 로고의 양과 그 범위를 기반으로 법원의 결정은 아직 내려 지지 않았고, 대중과 패션 업계 그리고 디자이너들을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br /> &nbsp;<br /> &nbsp;<br /> <br /> &nbsp;<br /> 작성자 : 영어 통신원 고예은 yeeun9009@gmail.com<br /> <br /> <br /> <br /> &nbsp;<br /> &lt; 내용 출처 &gt;<br /> <a href="https://www.businessoffashion.com/articles/opinion/how-fashion-learned-to-love-mcdonalds-ikea-and-dhl">https://www.businessoffashion.com/articles/opinion/how-fashion-learned-to-love-mcdonalds-ikea-and-dhl</a><br /> <a href="https://www.cosmeticsdesign-europe.com/Article/2017/10/12/Beauty-and-fashion-impacted-by-the-new-consumerism-Euromonitor-insights">https://www.cosmeticsdesign-europe.com/Article/2017/10/12/Beauty-and-fashion-impacted-by-the-new-consumerism-Euromonitor-insights</a><br /> <a href="https://www.businessoffashion.com/articles/news-analysis/moschino-dilute-mcdonalds-trademark">https://www.businessoffashion.com/articles/news-analysis/moschino-dilute-mcdonalds-trademark</a><br /> https://www.jacobinmag.com/2017/06/fast-fashion-labor-prada-gucci-abuse-designer<br /> &nbsp;<br /> &nbsp;<br /> &nbsp;<br /> &nbsp;<br /> &lt; 이미지 출처 &gt;<br /> <a href="https://www.multivu.com/players/English/8168051-white-castle-telfar-team-uniform-merchandise/">https://www.multivu.com/players/English/8168051-white-castle-telfar-team-uniform-merchandise/</a><br /> <a href="https://xxfashiondiva.com/2014/09/21/moschino-brings-you-barbies-dream-wardrobe/">https://xxfashiondiva.com/2014/09/21/moschino-brings-you-barbies-dream-wardrobe/</a><br /> <a href="https://www.polyvore.com/andy_warhols_campbells_soup/set?id=53668206">https://www.polyvore.com/andy_warhols_campbells_soup/set?id=53668206</a><br /> <a href="http://www.dazeddigital.com/fashion/article/37615/1/balenciaga-just-put-platform-crocs-on-the-runway-ss18-paris-pfw-demna-gvasalia">http://www.dazeddigital.com/fashion/article/37615/1/balenciaga-just-put-platform-crocs-on-the-runway-ss18-paris-pfw-demna-gvasalia</a><br /> <a href="https://theredlist.com/wiki-2-23-1249-1260-view-1990s-profile-jeremy-scott-3.html">https://theredlist.com/wiki-2-23-1249-1260-view-1990s-profile-jeremy-scott-3.html</a><br /> https://www.businessoffashion.com/articles/opinion/how-fashion-learned-to-love-mcdonalds-ikea-and-dhl<br /> &nbsp;<br /> &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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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 컨슈머리즘(Mass Consumerism) in 패션(Fashion)

2017.12.26 / 출처 - 패션넷코리아

 매스 컨슈머리즘(Mass Consumerism) in 패션(Fashion)
 
 
미국 패션 디자이너 협회 보그 패션 펀드(CFDA Vogue Fashion Fund)의 최종 우승자인 텔파 클래맨스(Telfar Clemens)는 언제나 컬렉션 이후, 대형 햄버거 패스트 푸드 체인점 화이트 캐슬(White Castle)에서 애프터 파티를 여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패스트 푸드 사랑은 2015년 시작되었다. 자신의 쇼를 위한 스폰서를 찾는 과정에 어려움을 겪던 그는 무작정 화이트 캐슬을 찾아가게 되고, 화이트 캐슬의 부 회장인 제임스 리차드슨(Jamie Richardson)으로 부터 지원을 약속 받게 된다. 그 당시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디자이너 텔파 클래맨슨는 화이트 캐슬 임직원들을 위한 약 12,000여벌의 유니폼을 제작하게 되었고, 뉴욕에 위치한 화이트 캐슬 지점들의 우편번호가 새겨진 한정판 티셔츠를 자신의 컬렉션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디자이너 텔파 클래맨스(Telfar Clemens)
가 디자인 한 햄버거 패스트 푸트 체인점
화이트 캐슬(White Castle)의 유니폼 (출처: multivu)
 
디자이너 텔파 클래맨스는 자신과 패스트 푸드 체인 화이트 캐슬의 만남을 사회 정치적 관계로 풀어 내고 있다. 그는 “만약 일본인 관광객들인 뉴욕의 진면목을 마주하고 있다면, 소호(Soho)가 아닌 브롱크스(Bronx)에 가야 한다. 패션과 패스트 푸드의 만남을 패션에 대한 새로운 비전이라 정의하고 싶다. 지금까지 패션인들이 그리고 패션업계가 해오던 방식,  그리고 기본 개념에는 반하는 일이라 할지라도, 이것은 지극히 현실적이며 수평적인 패션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다.” 라고 강조한다.
 
기존 패션인들이 감히 생각지도 않았던 패스트 패션이라는 완전히 동떨어진 개념에 대한 디자이너 텔파 클래맨스의 도전은 사실 그의 성장배경에서부터 시작된다. 어린 시절을 뉴욕 퀸즈(Queens)에서 보낸 그는 자주 그가 사는 동네의 화이트 캐슬을 방문하곤 했다. 그는 “내가 화이트 캐슬을 위한 디자인한 유니폼은 내가 베를린 비엔날레(Berlin Biennale)를 위해 디자인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예술과 패스트 푸드는 서로 연결된 직접적인 연결 고리를 가지고 있고, 이들 모두 경제 발전과 더불어 인간들이 생산해 내고 소비해 내고 있는 멋진 변화이기 때문이다.” 라고 밝혔다.
 
사실상 디자이너 텔파 클래맨스가 평범한 매스 컨슈머리즘 브랜드를 자신의 미적 세계로 데려와 특별한 무엇인가로 탈바꿈 시킨 유일한 디자이너는 아니다. 모스키노(Moschino)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제레미 스콧(Jeremy Scott)은 이미 수년 전, 세계적인 패스트 푸드 체인 맥도날드(McDonald) 로고와 스낵 브랜드 치토스(Cheetos), 그리고 인형 브랜드인 바비(Barbie)에 완전히 새로운 정체성을 선사했다.
 
모스키노(Moschino)가 풀어 낸 바비(Barbie) (출처: xxfashiondiva)
 
2016년,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Alexander Wang)은 자신의 뉴욕 패션 위크 애프터 파트에서 맥도날드 햄버거를 손님들에게 제공했고, 2017년  9월 디자이너 줄리앙 맥도날드(Julien Macdonald)는 맥도날드의 럭셔리 버거 출시와 함께 크리스탈이 박힌 맥도날드 상자를 디자인해 공개 했다.
 
우리 주변에 쉽게 볼 수 있는 친근한 생활 제품 관련 로고들, 예를 들어 켈로그(Kellogg)등을 패션에 적극 반영하는 것으로 유명한 영국 디자이너 안야 힌드마치(Anya Hindmarch)는 “우리가 매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지만, 패션의 시각에서 보면 이들 모두 재미있고 특별한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다.” 라고 말한다. 그녀는 이들 로고를 사용하기 전, 반드시 회사측의 사전 허락을 받고 사용해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이들 회사측은 로고 사용권을 주는 대신, 기존에 자신들이 플레이하던 시장과는 완전히 다른 수준이 시장에서 새로운 고객들과의 만남, 그리고 고객들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기대 할 수 있다.
 
그녀는 “일부 브랜드에서는 패션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출을 시도하기도 한다. 나와 같이 협업 했던 헬스 & 뷰티 브랜드인 부츠(Boots) 나와의 작업 이후, 프라이빗 아트 컬렉션을 인수하기 까지 했다. 나는 기존의 브랜드들이 이렇게 완전히 자신의 메인 그라운드와는 다른 분야에 진출하는 것을 매우 찬성하며 지지한다. 새로운 분야, 그리고 시장에 대한 진출은 기존의 비즈니스와는 완전히 다른 반응과 영향력을 기업이 경험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라고 강조한다.
 
하이 컬처와 로우 컬처의 만남은 사실상 이미 수년 전부터 이루어져왔다. 엄밀히 말하면 패션계에서면 일어나고 있는 최신의 트렌드가 아니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하이 컬처와 로우 컬처의 만남을 주로 예술계에서 이루어졌고, 이제 예술과 패션의 경계가 모호해 지면서 패션 영역으로 까지 두가지 다른 문화의 만남이 넘어오게 된 것이라 전문가들을 판단 하고 있다.
 
비즈니스 오프 패션(Business of Fashion)의 에디터인 팀 블랭크스(Tim Blanks)는 “하이 컬처와 로우 컬처의 만남 혹은 매스 컨슈머리즘 브랜드들의 패션 영역 침범이 발생하게 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스포츠 웨어의 성장이라 볼 수 있다. 일반 패션 브랜드들은 나이키(Nike) 혹은 아디다스(Adidas)와 같은 행보를 펴칠 수 없다. 왜냐하면 일반 패션 브랜드들의 로고는 그 자체로 온전함, 그리고 진실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수의 고객들은 브랜드 로고와 자신을 동일화 하기를 원한다. 즉, 일반 패션 브랜드들은 자신들의 로고를 통해 오리지널리티를 고수하며, 동시에 자신들만의 미적 세계를 고객들에게 고스란이 전달한다.” 라고 강조한다.
 
미국 팝 아트 예술가 앤디 워홀(Andy Warhol)의 초기 대표작인 캠벨 수프 통조림(Campbell’s Soup Cans)은1962년 2차 세계 대전 이후 컨슈머리즘이 만연한 사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앤디 워홀의 이 작품은 오늘날 패션 업계에서 다양하게 응용되며, 패션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매스 컨슈머리즘을 자신의 예술 영역으로 끌어 들인 아티스트 앤디 워홀(Andy Warhol)
(출처: polyvore)
 
2015년 245 달러(한화 약 28만원)에 판매되었던 배트멍(Vetement)의 DHL 티셔츠를 기억하는가? 글로벌 물류 기업은 DHL사의 로고를 그대로 티셔츠에 옮겨 마치 DHL사의 유니폼 처럼 보이는 이 티셔츠는 2015년 그야말로 패션계를 뒤 흔들었다. DHL사로부터 공식적으로 로고 사용을 허가 받고 러시아 디자이너 고샤 루브친스키(Gosha Rubchinskiy)의 손에서 완성된 티셔츠는 배트멍의 런웨이를 화려하게 장식했고, 패션계의 새로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1999년,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저널리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나오미 클라인(Naomi Klein)은 수 십년간 지속되어 온 반 기업 정서를 정확히 잡아내고, 이러한 반 기업 정서가 소비자들의 '노 로고(No Logo)' 소비 행태로 표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또한 동시에 소비자들이 대규모 소비 문화에 대한 자신들의 경멸을 표현 해 내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다고 경고했다. 다른 상품 혹은 다른 카테고리에서 대규모 소비 문화를 대표하는 상표와 브랜드를 노출 시키면서, 이러한 매스 컨슈머리즘을 조장하는 브랜드들에 대한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것이 소비자들이 선택한 새로운 방법이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새로운 행동약식에서 배트멍의 DHL 티셔츠는 가장 현명하고 날카롭게 소비자의 새로운 움직임을 포착해 냈다는 것이 업계와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베트멍의 디자이너로 근무했던 뎀나 바잘리아(Demna Gvasalia)는 매스 컨슈머리즘에 대한 패션업계의 새로운 해석을 자신의 다음 정착지, 발렌시아가(Balenciaga)에서도 매우 흥미롭게 풀어 낸다. 발렌시아가는 크록스(Crocs), 이케아(Ikea)와 같은 매스 컨슈머 문화의 상징적은 브랜드들을  특유의 에너지를 더해 럭셔리 상품으로 탈바꿈 시킨다. 이케아의 99센트 쇼핑백을 재 해석한 발렌시아가의 무려 2,150 달러 (한화 약 234만원) 짜리 가방은 한 온라인 리테일에서 거의 판매 시작과 동시에 완판 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발렌시아가의 이케아 백 사건은 당시의 럭셔리 업계는 물론 패션업계에게 고객에게 판매 되어지는 상품의 가치는 상품 디자인 자체의 가치와 동일하게 미디어 혹은 소셜 미디어에 의해 측정되어지는 가치가 동일하게 적용되어 진다는 점을 뼈저리게 알린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발렌시아가가 풀어 낸 크록스(Crocs) (출처: dazeddigital)
 
한 조사 기관에 따르면, 발렌시아가의 이케아 가방은 총 230만 달러 (한화 약 25억원)의 미디어 가치를 발생 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가방 그 자체의 판매 수익 보다는 해당 아이템을 통해 미디어 혹은 소셜 미디어에서 발렌시아가라는 브랜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지고, 이에 따른 많은 유저들의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수치화 한 것이라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런던에 위치한 컨셉 스토어 머신-A(Machine-A)의 창립자 스타브로스 카렐리스(Stavros Karelis)는 "디자이너들은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고객들에게 도달하기를 원한다. 이는 그 동안, 특히 럭셔리 브랜드에서는 행해지기에 거의 불가능 한 것이었다. 하지만, 매스 컨슈머리즘 브랜드들을 통해 럭셔리 브랜드를 비롯한 다수의 패션 브랜드들이 여기에 도전하고 있다." 라고 강조한다. 그는 또한 "마케팅 도구로써, 이미 강력한 고객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 로고들은 업종에 관계 없이 럭셔리 브랜드들에게 있어 다양한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고객들이 자신에게 이미 너무 익숙한 브랜드와 새로운 브랜드의 만남을 통해 고객을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익숙함, 친숙함을 느낄 수 있고, 이는 고객의 상품 구매로 이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라고 밝힌다.
 
 
 

자극적인 위트와 초현실주의적 패션을 지향하는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모스키노(Moschino)가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Jeremy Scott)을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지명했을 때, 모스키노 팬들의 반응을 열광적이었다.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과 브랜드 모스키노의 만남은 하늘이 정해 주신 것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패션인들과 업계 전문가들의 지지를 받았다.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Jeremy Scott) (출처: theredlist)
 
밀라노에서 첫 선을 보인 제레미 스캇의 모스키노 컬렉션은 1980년대와 90년대의 무드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1980, 90년대 미국을 휩쓴 대표적인 브랜드 치토스(Cheetos), 스폰지 밥(SpongeBob), 맥도날드(McDonald’s), 그리고 후르트 링(Froot Loops)등이 제레미 스캇의 컬렉션을 가득 채운 주인공들이었다. 컬렉션 공개 후, 바로 그 다음 날 10개의 캡슐 컬렉션이 모스키노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 그리고 일부 패션 리테일러에서 고객들 과의 직접적인 만남의 기회를 가졌다.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온라인 패션 리테일러 중 하나인 육스(Yoox)는 제레미 스캇의 컬렉션을 두고 "모스키노 로고의 가치를 재평가할 시점이다. 유명한 패스트 푸드 브랜드를 떠올리게 만드는 제레미 스캇의 새로운 시도는 모스키노 라는 브랜드 전반에 대한 새로운 시간을 제안하고 있다." 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호평을 받은 제레미 스캇의 컬렉션 역시 한가지 문제는 피해 갈 수 없었다. 바로 로고 사용에 대한 법적 권리 이다. 제레미 스캇의 컬렉션이 공개 된 이후, 해당 컬렉션은 곧바로 법적인 문제에 휘말리게 되었다. 제레미 스캇의 컬렉션에서 선보인 맥도날드 로고는 기존의 것에는 약간의 변형이 가해져 있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이것은 수년간 모스키노가 선보여 온 모스키노의 클래식 하트 모티브를 제레미 스캇의 스타일로 변형, 혹은 새로이 해석 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현 시점에서의 법에 따르면, 트래이드 마크란 상품 혹은 서비스의 출처, 그리고 시장에서 다른 상품과의 다름을 확인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 정의 하고 있다. 예를 들면, 맥도날드의 금색 아치형 로고는 그 자체로 사용자들이 맥도날드의 상품과 서비스라는 사실을 인지하게 만들어 준다. 만약 사용 되는 방식에는 관계없이, 이와 유사한 로고가 시장에 유통되고 맥도날드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을 조금이라도 희석시킨다면, 이는 명백히 트래이드마크 침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법은 '희석(Dilution)'이라는 개념을 적용해 시장에서 유사한 상표 혹은 로고의 등장으로부터 유명한 트래이드마크, 즉 상표권의 소유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맥도날드 로고를 떠올리게 하는 모스키노의 컬렉션 (출처: montaignestyle)
 
그렇다면 모스키노 케이스 경우, 그리고 대다수의 패션 브랜드들이 유명 매스 컨슈머리즘 로고를 차용 하는 것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이슈는 이들 브랜드들이 과연 해당 브랜드의 상표권을 희석 시켰는가 이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맥도날드 측의 입장은 실제로 시장에서 고객들이 맥도날드와 모스키노를 헷갈려 하는지 여부 그리고 경제적인 피해에 관련 없이, 즉 서로 다른 업계라는 점에 관계 없이 모스키노가 맥도날드의 로고를 유사하게 적용 혹은 이용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맥도날드 로고가 가진 의미와 가치가 희석 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맥도날드 측은 모스키노 제레미 스캇의 캡슐 컬렉션 총 10개의 스타일 중 7개에서 맥고날드의 로고가 직, 간접적으로 노출 되고 있는 부분을 강조 하며,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완판이 되었다는 점을 강조 했다.
 
하지만 모스키노의 입장은 다르다. 모스키노는 맥도날드의 로고를 그대로 사용 한 것이 아니라, 모스키노를 상징하는 하트 모양으로 변형하여 선보였다. 모스키노 측은 패션 디자인에 있어서의 특정 모양 혹은 이미지의 불멸화를 내세워 맥도날드측과의 논쟁을 이어 가고 있다. 즉, 하트 모양과 같은 특정한 모양 혹은 디자인은 한 개인 혹은 집단이 나서서 소유권을 주장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이미 패션 업계는 물론 예술계에서도 오래 전부터 논란이 되어 온 주장이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앤디 워홀(Andy Warhol)의 캠밸 수프(Campbell soup) 작품이다. 슈펴마켓 선반에 올려 져 있던 캠밸 수프를 박물관으로 옮겨 온 앤디 워홀을 두고 일부에서는 상표권에 대해 논란이 있었지만, 당시 앤디 워홀은 통조림 수프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고유한 소유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대응했다.
 
모스키노의 이러한 입장에 대해 맥도날드 측은 모스키노의 맥도날드 로고를 연상 시키는 하트 모양의 모티브는 패스트 패션과 패스트 푸드 사이의 어울리지 않는 비교라 주장하고 있다.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은 해당 컬렉션의 이름을 ‘패스트 패션- 런웨이 바로 그 다음 날(Fast Fashion — Next Day After The Runway)’이라 명명하고, 실제로도 컬렉션을 런웨이서 선 보인 바로 그 다음달 리테일러에서 고객들에게 판매를 시작하면서 패스트 패션이 패션계에 가하고 있는 압박감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었다. 맥도날드는 제레미 스캇의 이러한 상징적인 퍼포먼스에 자사의 로고가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실제로 맥도날드는 음식 업계를 제외 하고도 수 많은 업계와 산업 카테고리에서 지탄의 대상, 혹은 시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도구로 사용되어져왔다. 이미 다수의 책과 글에서 다수 인용되어왔던 사례들과 패스트 푸드를 대표하는 브랜드로써 맥도날드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모스키노로 하여금 근본적인 라이센스 관련 협의 없이 자신들의 패션 비즈니스에 맥도날드의 이미자와 로고를 사용 할 수 있는 암묵적인 허락을 준 것이다 라고 패션 업계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모스키노측에 실제로 맥도날드와 사전에 로고 사용에 관한 공식적인 협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모스키노는 답하고 있지 않다.
 
패션 업계 관계자들은 모스키노가 맥도날드측에 사전에 그 어떠한 허락도 구하지 않았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모스키노는 자신들은 맥도날드의 로고를 컬렉션에서 ‘패러디(Parody)’ 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비평가적 혹은 예술적 방향으로 풀어 낸 패러디는 실제로 법에 의해 보호되어 지고 인정되어 지고 있다. 실제로, 앞서 언급한 상표권 관련 ‘희석’이라는 용어를 정의하는데 있어 법은 패러디는 예외 대상으로 두고 있다. 하지만 패러디의 범위는 지극히 예술적, 비판적 용도로만 제한되어야 한다. 만약 사용자가 패러디를 근거로 자신의 상품 혹은 서비스의 원료로 사용 한다면 이는 상표권 관련 ‘희석’의 범주안에 포함 된다. 즉, 만약 패러디가 상표권과 같은 동일한 기능을 하도록 사용되어 진다면, 패러디의 범주안에 표함 될 수 없을 의미한다. 모스키노는 자신들의 컬렉션, 고객들에게 판매가 이루어진 컬렉션에 맥도날드의 로고를 사용했다. 그렇다면 모스키노의 맥도날드 로고 사용은 ‘패러디’의 범주안에 포함 될 수 있는 것인가? 모스키노 컬렉션에서 실제로 사용되어진 맥도날드 로고의 양과 그 범위를 기반으로 법원의 결정은 아직 내려 지지 않았고, 대중과 패션 업계 그리고 디자이너들을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작성자 : 영어 통신원 고예은 yeeun9009@gmail.com



 
< 내용 출처 >
https://www.businessoffashion.com/articles/opinion/how-fashion-learned-to-love-mcdonalds-ikea-and-dhl
https://www.cosmeticsdesign-europe.com/Article/2017/10/12/Beauty-and-fashion-impacted-by-the-new-consumerism-Euromonitor-insights
https://www.businessoffashion.com/articles/news-analysis/moschino-dilute-mcdonalds-trademark
https://www.jacobinmag.com/2017/06/fast-fashion-labor-prada-gucci-abuse-designer
 
 
 
 
< 이미지 출처 >
https://www.multivu.com/players/English/8168051-white-castle-telfar-team-uniform-merchandise/
https://xxfashiondiva.com/2014/09/21/moschino-brings-you-barbies-dream-wardrobe/
https://www.polyvore.com/andy_warhols_campbells_soup/set?id=53668206
http://www.dazeddigital.com/fashion/article/37615/1/balenciaga-just-put-platform-crocs-on-the-runway-ss18-paris-pfw-demna-gvasalia
https://theredlist.com/wiki-2-23-1249-1260-view-1990s-profile-jeremy-scott-3.html
https://www.businessoffashion.com/articles/opinion/how-fashion-learned-to-love-mcdonalds-ikea-and-dhl
 
 

출처 : 패션넷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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